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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박스에 담겨있는 추억뭉치
글쓴이 │
신준철
등록일 │
2007-09-18
조회수 │
6568
라면박스에 담겨있는 추억뭉치
오래 전 일이다.
6년 간 열애 끝에 서로 행복의 보금자리를 찾아보자면서 결혼하고 몇 일이 지났을 때였다.
결혼을 하면 살림살이를 할 가구와 함께 아내가 친정에서 생활하던 자신의 필수품을 가지고 오는 풍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또한 친정 부모님들도 한 번은 다녀가시는 것이 우리네의 생활 일게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나서 시간을 내어 새로 들어선 가구와 생필품을 정리할 때였다. 우선 큼직한 장롱, 설합장, 침대, 냉장고 등의 배치를 한 다음 그 밖의 것들을 정리하고 나서 어질러진 방을 쓸고자 비를 찾으러 부엌으로 갔는데 그곳에는 아직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방비, 쓰레받기, 휴지통, 연탄집게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이었다.
“어-어, 자기! 언제 이런 것들을 다 사다 놓았어?” 물었더니
아내는 “으-응, 원래 그런 것들은 신부 부모님이 우리부부가 잘 살라고 사다주고 가시는 거래”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짧게 이야기하고는 휙 돌아선다.
나는 속으로 그런가보다 하고 방 청소를 하는데 방 한구석에 라면박스 하나가 뎅그머니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나는 재차 아내에게 “왜, 라면박스는 방에 놓아둔 거야?” 물어 보았다.
그러자 아내는 어디다 놓을지 고민 중이라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부엌에 놓으면 되잖아?” 했더니 아내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나는 무엇 때문에 라면박스 놓을 자리로 고민을 하는지 의아했지만 마음속으로 장모님이 먹을 것을 사주시고 가는 것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왜 하필이면 라면을 사주시는 거지. 혹, 비상식량이라도 된단 말인가“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궁금증이 계속 가시지가 않았다.
궁금함을 참지 못한 나는 그날 밤 잠자리에서 아내에게 물었다.
“으-응, 있잖아 장모님이 오셔서 우리 살림살이가 불어나라고 방비, 쓰레받기, 휴지통, 연탄집게 등을 사주시고 가시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아까 그 라면박스는 왜 한 박스씩이나 사주시고 가시는 거야?” 조심스럽게 물었건만, 아내는 깔깔대며 한참을 웃더니 “그것은 라면이 아니라 당신이 결혼하기 전에 나한테 보냈던 편지를 모은 것이야” 라며 다시 한 번 깔깔 한참을 웃어 제낀다.
지금도 편지를 소복히 담은 라면박스는 몇 번의 이사에도 불구하고 소중하게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쑥스럽지만 아내와의 추억 중의 하나를 띄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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