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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글쓴이 │
박종진
등록일 │
2007-09-25
조회수 │
6577
04년 10월 3일 결혼을 시작해서,
벌써 3주년을 맞았네...
한달에 한번꼴로 싸우면서,
토라지기도 하고, 울며 어디에도 하소연하지 못하고
나하나만 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놈의 자식새끼 때문에 나 많이 싫어하는데도
참고 견뎌줘서 고맙다.
3교대근무직이라서,
2년동안 명절제대로 한번 같이 가본적이 없어서 미안하다. 이번에도 혼자 시댁이며,
친정이며 들러서, 며느리노릇하랴~
조카들 숙모노릇하랴~
마음이 너무 무겁다. 몇일전 싸움까지 하고,
너무 분하다고 내가 장모님께,
예원이엄마 처녀시절에 울화가 치밀면,
울고불면서, 하소연하면서 그러냐고,
차마 말하지 말것을 이야기한적도 있었지....
너무 놀라고,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됐다.
술 마시고 늦게 들어와서, 안 들어와서,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입장이면 충분히 이해한다.
나하나 믿고 멀리 충남까지 와서,
널 지켜주지 못하고, 매일같이 투정하고,
제대로 감싸주지 못하는 내가 왜 이런지
이해하지 못할만큼 밉다.
예원이 키운다고 팔에 힘없다면서도 안아주지 못하고
소파에서, 유아식탁에서 떨어지고,
싸울때, 리모컨으로 방바닥 세게쳐서,
아이도 너도 놀라게 해서 아빠로서 0점짜리가 되어버렸다.
3주년을 맞이해서, 정말 좋은아빠,
가정적인 남편으로
시작해보고 싶다.
아직도 토라져있는 너에게
나는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네
지금, 야간근무하고 일어나서,
너한테 반성문을 빙자한
편지를 쓰고 있다,
예삐닷컴에서의 작은 선물이 우리
3주년축하와 추석명절 가기전,
너가 화나서 토라져있는 모든것을 대변해줬음
하는 바램이다.
물론, 이걸로 화가 누그러지진 않겠지만,
작게나마 용서를 구할께~
결혼하고 한번도 사랑한단말은 안하고
맨날 뚱뚱하다고 뚱~~이라고 부르고......
미안해~
수진아.....사랑한다....
앞으로 싸우지말고
3주년.30주년,300주년까지
열심히 사랑하며 살자.
가정적인 남편, 사랑스런 아빠가 되도록 노력할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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