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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엄마대신 내가 축하할께^^
글쓴이 │
정선화
등록일 │
2007-11-08
조회수 │
6874
언니 아기 가진거 넘 축하해^^
엄마 몫까지 내가 축하해줄께
2003년3월 언니 결혼을 5개월 앞둔 어느날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졌었지.
그러나 엄마는 강하다고..
약간의 장애는 있었지만 엄마는 일어나셨고
휠체어를 타고 언니 결혼식에 참석했었잖어.
자녀 중 첫 결혼이라고...
그때 오신 손님들도 엄마의 모습에 참 많이도 울었었데...
그 이후 혹시라도 다시 쓰러지실까봐
노심초사 하며 마치 아이같이 유리같이 엄마를 위했었데...
그래서 그런지 엄마는 회복도 빠르고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도 가능해 지셨지.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놓기 시작할 때쯤(작년4월)
엄마는 우리에게 말씀하시지는 못하고
많이 힘드셨는지 다시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는 만날 수 없는
하늘나라로 떠나셨잖아.
언니 언니도 그거 알지?
엄마도 중환자실 병상에서 우리가
'엄마,엄마'하고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살고자 많이 애썼다
는거..
의식은 없었지만 엄마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는거 숨이 머질때까지...
언니가 5년만에 어렵게 아기 가진거
엄마가 아셨으면 얼마나 기뻤했을지
엄마의 얼굴이 선하다.
비록 이 세상에 엄마는 없지만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흐뭇해 하고 계실꺼야.
그리고 아마도 엄마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을까?
우리 이뿐(?) 딸들 나 때문에 눈물흘리고
보고싶어 힘들어하지 않도록 선물좀 보내달라구...
언니가 그랬지? 조카가 우리 엄마 닮았으면 좋겠다고.
우리도 기도하자 엄마처럼 예쁘고
지혜로움을 닮은 아기달라고^^
언니 아기 갖기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병원 다니느라 애썼고 넘넘 축하해.
우리 오빠, 언니, 나 그리고 아빠, 형부까지
엄마가 주었던 사랑만큼 사랑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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