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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글쓴이 │
박미영
등록일 │
2008-06-28
조회수 │
7560
6월 30일이 저의 30번쨰 생일입니다.
그동안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함들 전해드리고자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
아빠 엄마~
저 큰딸 미영이예요...
이제 아빠 엄마라고 부르는것도 고쳐야 하는데....
벌써 제가 30살이네요...
태어나면서 부터 계속 엄마 아빠 맘고생만 시켜 드렸는데..
벌써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네요...
유난히 공부도 못하고 부족함이 많았던 저인데..
집안 환경이 어려워도 외국에서 공부하던 저에겐
끝까지 함구하시고 제가 아무런 걱정없이 공부할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모아둔 돈 한푼도 없으면서 엄마아빠한테 결혼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결혼준비 하면서
엄마랑 정말 많이도 싸우고.....
그 당시엔 주변분들이 저에게..
- 너 이렇게 엄마랑 싸우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날이 올꺼다......부모가 자식 잘되는 마음에 그러는거지...-
하시던 말이 이해가 안됬어요..
하지만 결혼생활한지 이제 2년쨰....
이제서야 조금씩 알아 가는거 같아요...
자식은 부모맘을 모르니까 영원히 자식이라는걸요....
엄마 아빠.....
잘난 구석 하나 없는 저이지만
이렇게 올바르게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기 문제로 저를 바라보시는 두분이 더 힘들다는거 알아요....
저도 병원 열심히 다니고 약도 열심히 먹어서
내년엔 꼭 손주 안겨 드리도록 할꼐요....
엄마 아빠......
정말 고맙습니다......
다시태어나도 난 아빠 엄마 딸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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