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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10월 14일 엄마 생신을 맞이하여~^^
글쓴이 │
전경민
등록일 │
2008-10-10
조회수 │
7448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8월 17일
미국 하와이 마노아 대학의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
전경민입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환율이 장난이 아니어서
(지금 10월 10일 현재 1400원 ㅠ.ㅠ)
정말 부모님 뵐 면목이 없어요.
그런데 엄마 생신은 10월 14일로 다가오고 있고,
이 어려운 때 송금해주시는 엄마께
생신선물로 뭔가 보내 드리고 싶은데
마땅한 것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예삐 꽃방을 자주 이용하는 지인에게
무료 꽃배달 서비스가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이 글 보시고 꼭 당첨의 행운을 저에게 주시길 바래요
^^.
아~! 그리고 혹시 당첨된다면
꼭 저에게 매일 즉시 보내 주세요.
저희 집에는 평일날 아무도 없어서
꽃배달 보내도 받을 사람이 없어요.
저희 엄마 직장으로 직접 보내드려야 해요.
부디 저의 정성을 보아서 꼭 뽑아주세요 ^.~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경민이에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 곁을 떠나
비행기로도 9시간 이상 걸리는 하와이에서
저는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세요.
전화 드릴 때 마다 이것저것 많이 염려 하시고
신경 쓰시는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그런 엄마가 더 걱정되어요.
아빠도 잘 해야 일주일에 2번 정도 집에 계시고,
동생도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느라
2주에 한 번이나 집에 올 수 있는 상황에서
엄마 혼자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늘 마음이 쓰이네요.
아침 드시기 힘들어 하셨는데,
또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느라 남들처럼 제 때 점심,
저녁도 잘 못 드셨었는데,
식구도 없는 지금 잘 챙겨 드시는지 마음이 쓰여요.
게다가 엄마가 그리 건강하신 분도 아닌데,
하루 종일 앉을 새도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며,
때로는 곱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마음 상하실 생각을 하니 제 마음이 편치 않네요.
그렇게 엄마가 고생하셔서 제 학비랑 생활비 대주시는데
요즘 환율이 자꾸 올라서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환율 문제만 빼면 엄마가 여기 보내주신 덕분에
좋으신 교수님과 친구들,
그리고 따뜻한 날씨에 잘 적응했어요.
제가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결정을 내렸을 때,
물론 처음에는 많이 반대하셨지만,
결국 제 의견을 들어주시고,
지지해 주신 것 잘 알고 있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했지만,
표현을 잘 못했네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저에게 베풀어 주신 것
모두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러니 엄마! 저에 대한 걱정 한 시름 놓으시고,
엄마 건강에 신경 쓰세요.
관절염에 갑상선에 신장도 안 좋으시니
어느 날 하루 좀 피곤하다 싶으시면
무리하지 마시고 집으로 빨리 들어오셔서 쉬세요.
그리고 몸에 좋고 힘이 나는 음식이랑 과일 많이 드시고요.
제가 돌아갈 때 까지 절대 어디 아프시면 안 돼요~!
저는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고,
현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영어도 많이 늘도록 이것저것 많이 경험하고 배우고 올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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