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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웃는 그대에게.
글쓴이 │
김민호
등록일 │
2008-11-15
조회수 │
7014
유미 안녕.
우리 만난지 5년이 지나 6년이 다 되어가네요.
사귄지 1달이 채 되지 않아
서로의 나라에 돌아가서 지내게 되었지요.
당신은 일본으로 나는 한국으로.
처음에는 설레임으로 시작된 사랑이지만,
누구도 이렇게 오래 관계가 지속되리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죠.
일년에 한 두번 만날 수 있는 제약된 시간에도,
서로 믿음을 간직하며,
많은 것이 빨리 지나가는 세상에서
기다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당신입니다.
5년 간의 기다림 끝에
당신이 한국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왔을 때도, 전 그런 당신이 참 고마웠어요.
같은 공간에서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다는 것의
소중함도 깨닫게 되었고요.
그 시간도 참 짧았죠.
당신을 그냥 두고 전 제 길을 찾아서
미국으로 유학왔으니까요.
기약없는 시간에도 절 믿어주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당신이 참 대견해요.
언제 다시 만날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지만,
서로 생활에 충실하며 살아갑시다.
당신을 본 지 오래되었어도,
당신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며 힘을 냅니다.
만약 이 편지가 당신에게 닿는다면,
미소지을 그대를 생각하면 설레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위해
항상 노력하겠오.
("하오"체를 배운 당신을 위한 연습입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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