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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사랑하는 오빠에게...
글쓴이 │
송은정
등록일 │
2009-05-12
조회수 │
6689
오빠 이제 곧 생일이구나....
혼자 자취하느냐고 제대로 챙겨주는 사람도 없을텐데...
내가 곁에서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야....
오빠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
그 때 난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고...
오빠는 25살의 대학생...
마트의 수산코너에서 일하고 있는 오빠를 얼핏봤었는데,
서로 눈이 마주쳐서 어찌나 쑥쓰러웠던지....
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
난 친해지고 싶은마음에 먼저 다가가서 유과를 건네고...
그 이후로 인사를 하게 되면서 우린 참 많이 가까워 진 것 같아...
두번 째로 샌드위치를 건넬땐 남들한테 들킬까봐 몰래 휴지에 싸서 주었었는데...
휴지에 다 붙은 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웃음짓던 그 얼굴....
얼마 뒤 일 끝나고 오빠가 처음으로 고백했던 날....
들뜬기분으로 집으로 향하고...
집으로 들어간 순간 엄마한테 혼났었지....
다음 날 휴대폰은 박살나고...
오빠는 안된다고 그렇게 완강하게 반대를 하며...
알바 그만두라고 하던 엄마가 얼마나 원망스럽던지...
결국 끝까지 고집을부려 일하게되었었지....
집에 있는 시간보다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시간이 좋을만큼
오빠를 만나는 동안은 즐거웠었어...
발렌타인데이에 난생 처음 직접 만든 초콜렛을 준비했을 때,
힘들기도 했지만 오빠가 좋아해 줘서 뿌듯했어...
그리고 언젠간 더 멋진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지....
알바를 그만두고 입학 준비를 앞우고 있던 어느날...
엄마의 재수하라는 권유로 답답한 마음을 이끌고 오빠를 만났었지...
그 때 오빠 품에 안겨 펑펑울었었는데....
정말 눈앞에 캄캄해지는 그 순간....
'넌 할 수있다는'말로 위로를 해주며 나에게 많은 용기를 주었지...
외로움을 많이 타던 나에게
오빠는 항상 기댈수있는 아빠같은 존재였고
또 가끔은 친구같았어....
방황하는 나에게 항상 힘을 주는 오빠....
항상 날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오빠....
언젠가는 웃으면서 함께할 그 날이 기다려져.....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할께....
오빠 다시 만날때까지 몸건강하고....
많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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