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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글쓴이 │
이은성
등록일 │
2009-12-28
조회수 │
6790
아빠! 한번도 아빠에게 하지 못했던 말인거 같아요
사랑한다는 말..
항상 저희 지켜 준 아빠인데 그런 표현이 뭐가 어렵다고
지금 껏 한번도 해본적이 없네요..
아들이라는 이유로 아들은 무뚝뚝하고 애교없는 그런 정석처럼
저도 그랬네요..
아빠..
아버지라고 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도 아빠라는 말이 참 좋네요
아버지라는 말은 그냥 거리감 느껴지는 거 같아서
결혼 하고 애 낳은 한가정의 가장인데도..
지금도 전 항상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네요
누가 보면 철 없어 보인다고 하겠지만 전 아빠라는 말이 좋아요
아빠에겐 항상 무뚝뚝한 아들이었던 거 같아요
그냥 일갔다오시면 "오셨어요?" 그게 전부이구..
어렸을때 제가 중학교때 아빠가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다치셔서
지금도 절뚝 거리시잖아요
장애 판정도 받으시구.. 그럼에도 불구 하고
택시 운전하시느냐고 너무 힘드시죠??
가끔씩 손님은 많냐고 여쭤보면
하루에 20시간 정도 해야 겨우 2~3만원 벌거나 돈 채워놓을 수 있다고..
또 가끔 장거리 뛰시면 그날은 조금 벌이가 괜찮다며 ...
개인택시가 아니라서 많이 힘드신거 알아요
아니 안다는건 거짓말이겠죠.. 하루에 20시간 말이 20시간이지..
2틀 일하고 하루 쉬는거잖아요.. 얼마나 힘드실까..
하루에 10시간 앉아 있는것도 힘들다고 불평한 저 인데..
아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네요..
제가 형편이 되면 아빠 돈 보태서 개인택시 사 드리고 싶은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네요..
죄송해요.. 가끔 아빠가 술 드시고 전화하시면 너무 많이 아파요
자주 찾아 뵈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구
아빠.. 우리 듬직하고 멋진 아버지!!
아빠가 있어서 제가 지금껏 행복하게 잘 자랄 수 있었어요
너무 감사드려요..
이번 겨울 많이 춥다는데 항상 감기 조심하고
아프지 마시구요 일 한다고 그냥 대충 밥 드시거나 거르지 마시고
밥 꼭 챙겨드시고요 가끔 아빠의 뒷모습을 보면 너무 많이 늙으신거 같아
마음이 아파요..
아빠.. 우리 아빠!!
정말로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아빠의 아들.. 은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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