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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엄마같은 존재인 언니에게~
글쓴이 │
이주은
등록일 │
2011-01-18
조회수 │
6645
언니...
엄마, 아빠 10년 전에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 대학생일 때, 학자금 대느라
언니가 나 위해 희생 많이 한 것.. 그동안 고맙다는 표현도 못했어..
나 .. 때 늦은 사춘기 와서 언니한테 반항도 많이 하고.. 몹쓸 말도 많이 했지..
그 때마다 언니는 짜증 한 번 안 내고, 웃으며 내 짜증 다 받아줬지 ^^;;
또 장녀라는 이유로 우리 삼형제 보살피며 과일 한 조각도 우리한테 양보하곤 했지..
그 때는 왜 이리 그런 궁상떠는 모습마저도 싫게만 느껴졌던지...
이제 나도 아이 낳고, 가족 꾸리며 살다 보니 언니의 그 마음이...
부모님의 마음이었구나.. 우리를 자식처럼 키웠구나..
생각을 하니 언니한테 너무 미안하고 너무 고마워..
그 때 언니 아니었다면 나 지금쯤 대학도 졸업 못 하고, 어떻게 살고 있을지.. ^^;;
또 그 때 중 3이었지.. 우리 막내..
우리 막내는 언니 아니었음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해~
내가 조금 여유로웠다면 언니 많이 도와주고 언니 많이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데..
나도 사는게 팍팍하다보니, 각자 우리 그렇게 살아가고 있네.. 언니.. 미안해~~
언니가 우리 위해 그렇게 살았듯.. 우리 삼형제가 언니 위해 살 날이 있을 거야.. ^^*
막내도 큰 누나한테 잘해야 한다며.. 술만 마시면 그런 말 하곤 해..
우리 막내도 많이 컸지?^^
우리 삼형제 모두 같은 마음일거야.. 그 때, 언니가 우리 나 몰라라 했다면 우리 아마
다 찢어져서 각자 삐뚤어진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몰라..
언니가 직장에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며.. 우리 가족 방 2칸짜리였지만..
행복한 가정, 따뜻한 가정 꾸려준 것..
너무 고맙고, 그 때 언니 너무 고생해서 지금 몸도 안 좋고 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하지만, 언니한테 정작 고맙다고 정식으로 표현을 못 했네.. 이런 철부지 동생이 또 있을까..
언니, 이번에 집 장만해서 이사가는 것 정말 정말 축하해..
첫 집이지? ^^ 그 동안 조카들 훌륭하게 키우면서 고생하면서..
집장만 한 거라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거야..
우리의 보금자리를 꾸려주었듯..
언니는 또 가족을 위해 언니를 희생해 가며 보금자리를 잘 꾸려주었구나.. 생각하면..
나 지금 기쁨의 눈물이 앞을 가려...
이제 작지만... 집도 장만했고..
이제는 언니를 위해 살았으면 좋겠어..
아이들도 이제 어느 정도 컸고, 다들 각자의 삶을 준비하니..
언니도 이제는 언니를 위해, 옷도 사고, 화장품도 사고,,
하며 사치 아닌 사치도 해 보며 살았으면 좋겠어~~
이번에 이사가는데 나는.. 또 바쁘다는 핑계로 못 갈 것 같아..
내가 이런다... 미안.. 담에 따로 꼭 집도 보고 조카도 보고 언니도 보러 올라갈게..
언니... 불러보면 눈물이 먼저 나는 그 이름... 언니~~
너무너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첫 집 장만 축하하고..
그 포근한 울타리를 둘러싼 따뜻한 집에서..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가정 이루길 바래^^
언니.. 고맙고 사랑해~~
- 철부지 동생 주은이가 2011.1.29 언니의 첫 집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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