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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당신에게 글을 쓰네..
글쓴이 │
김미숙
등록일 │
2011-07-19
조회수 │
6467
당신이 있는 그 곳은 어때?
지금 여긴 비가 억수 같이 퍼붓고 있어.
비를 좋아하는 사람도 고개를 흔들 만큼 이번 비는 참 많이도
오래도 내리는 것 같아.
빗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어 음악을 들으며 웬종일 뒹굴뒹굴
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비를 보면 눅눅한 빨래 걱정 부터 하게되네.
여보!
얼마전 우리집안에 여러가지 일이 많이 있었지?
그럴때 마다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나와 달리 합리적이고 명쾌하게
문제를 해결해 줘서 고마웠어...
얼마전 책에서 읽었는데 '운명적인 만남은 없다 .운명적인 만남을 의심하고
경계하라'고 되어 있었어.
조금은 놀랐어!
아직도 많은 반쪽들이 운명적인 만남을 기대하고 꿈꾸며
찾아 나서는데 그게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재미없고 시시할까 하고 말이야
그런데 책을 쭈욱 읽어 나가다 보니 우리가 운명적으로 상대에게
무조건적으로 빠져 드는게 아니라 무의식엔 조건적으로
빠져 드는 이유가 있다는거야
자신이 부족한 거 자신이 꿈꾸던 모습을 적절한 순간에 상대를 통해 보게
된다는거지 그걸 운명이라고 믿기도 하고
내가 바라는건
운명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극히 현실적이지도 않지만
몸과 마음이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으며 오래도록 함께 하는거야.
오랜만에 당신에게 편지를 쓰다 보니 마음이 앞서 너무 말이 많았네..
8월 10일, 다가오는 결혼 기념일을 맞이해
가족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는 당신 고마워!
그리고 담배 끊어서 다시 한번 감사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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