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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미안해요 사랑해요...
글쓴이 │
김선아
등록일 │
2011-12-22
조회수 │
5213
거리를 걸으며 보았던 오색단풍들이 참으로 고와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을 쳐다보곤 했는데 어느새 겨울이 되었어요..
사랑하는 아빠!
허리가 아프신 엄마를 위해 언제나 손과 발이 되어주시고 자식들을 위해
밤낮으로 신경써 주시니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 차마 말로 다할 수가 없네요
제 사는게 넉넉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아빠를 잘 챙겨 드리지 못해 그저
미안한 마음 뿐이예요...
저도 하루빨리 좀 잘살아서 아빠가 걱정 안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게
마음같이 잘 안되어아무말도 할 수가 없네요
다른 자식들 처럼 여행을 보내드리지도 옷을 사드리지도 용돈을 챙겨 드리지도 못하고
그저 아빠의 걱정만 끼쳐드리고 사니 제 신세가 때론 답답하고 처량해 눈물이 난답니다
하지만 아빠가 일흔이 훨씬 넘은 연세에도 열심히 사시니 저도 약한 마음 접고
마음 단단히 먹고 아빠를 본받아 열심히 살아야겠죠..
애들 잘키우고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제게도 좋은 날이 오리라 믿어요!!
그런날이 제발 빨리 왔으면 하는 욕심을 내어 봅니다
그래서 아빠에게 맛난 것도 사드리고 두꺼운 겨울 옷도 사드리고 엄마 아빠 모시고
온천도 함께 다녀오고....그랬으면 정말 좋겠어요
그런날이 분명히 오겠죠?..
언젠가 제가 아빠에게 잘 할수 있도록 아빠, 아프지 마시고 지금처럼
엄마랑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아빠!, 돌아오는 12월23일 사랑하는 아빠의 생신을 마음속 깊이 축하드리며
편지를 적어봅니다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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