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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애기 낳은 것 축하해.
글쓴이 │
김수미
등록일 │
2013-11-05
조회수 │
4225
언니..
올케와 시누 사이.. 참 어려운 사이이지?
첨에 우리 오빠가 언니를 데려왔을 때.. 난 언니가 너무 싫었어..
오빠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이는 언니를 뭐가 좋다고 데려왔는지..
하면서 오빠도 괜히 밉더라고..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어..
그렇게 우리가 아직 친해지기도 전에..
아빠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회사 일로 바쁘다고 와 보지도 않는
언니가 난 너무 싫었어..
그래서 오빠에게.. 따지면서 전화했는데..
오빠는 나한테 또 전화해서는 언니 편 들면서 나한테 화내고..
난 또 언니에게 전화해서 따지고..
참,, 바보같았던 시절이야..
우리 서로 잘 해 볼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안 본지가 2년이나 되었어.
한 번 사이가 멀어지니 괜히 먼저 연락하기도 자존심 상하고 싫더라고...
엄마, 아빠가 과연 언니와 내가 이런 사이로 지내는 것을 좋아할까..
생각하면 먼저 언니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속 좁게 나는 그러지도 못했어...
언니 임신했다는 소식 듣고 언니 만나러 한 번 내려가고 싶었는데..
나도 바쁘다는 핑계로 이렇게 되었어.
언니.. 내가 그 동안 미안했어.
우리 사이 좋은 올케, 시누 사이로 지낼 수 있겠지?
오빠가 언니한테 여전히 잘해주지?
처음 그 마음 그대로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엄마, 아빠가 바라는 바야..
이제 언니도 아이가 생겼으니, 부모님 마음 잘 알거라 생각해..
언니, 예쁜 딸 낳았다고 들었어..
언니 닮았으면 참 예쁠거야~~
첫 딸은 살림 밑천이라는데.. 딸 낳은 것 너무 축하해..
곧 휴가 받아서 꼭 한 번 우리 조카 보러 내려갈게..
그리고 언니 얼굴 보며 꼭 사과하고 싶어..
우리. 가족끼리 여름에는 휴가도 같이 가고,, 또 생일이면 서로 축하해주고..
그렇게 가족답게 살자..
언니,, 내 마음 받아줄 거지?
이 편지 받으면 조카 사진 한 장 보내줘^^
그리고..한 번도 내 마음 표현 못했지만.... 언니.. 우리 가족이 되어 주어서 고마워..
201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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