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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범식아
글쓴이 │
김혜선
등록일 │
2016-05-07
조회수 │
3292
동생아. 무심코 어머니의 씻는 모습을 보았다.
어머니가 건너온 육십년 세월의 무게만큼 축쳐진 살들.
낡은 가죽처럼 해진 몸. 검버섯이 돋아 거뭇거뭇 황량한 들판을 닮아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여자의 일생을 생각해보련다.
그러고보면 우리 엄마가 언제부터 여자를 포기했을까?
남을 용서하며스스로의 마음에 작은 천국을 키워가는 어머니...
걸레질을 하다 말고 자꾸 서랍속에 수북하게 놓여져있는 양말을 들추어 보았다.
속옷까지도 나이가 들었다는 것으로 생각했던 나는 어머니가 막상 알록달록한 속옷을 사다주시면 콧날이 시큰거리기도 했단다.
하지만 나이를 먹는 게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야.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쌓이는 것이고, 그 경험을 통해 사람은 현명해지는 것 아니겠어?
그래서 가끔은 나이든 사람이 부러울 때가 많아. 물론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모든 게 나아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생각해보면, 내복까지도 내가 나이가 들어서 입을 수 있게 될 선물 아닐까 싶어.
어디 내복 같은 사람 없을까. 사람들의 심장 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고 언 몸을 따뜻하게 감싸줄 사람. 이름과 빛깔은 비록 세련되지 못해도 나이가 들수록 현명하고 넉넉한 사람.
우리 어려서는 시장에 가는 일이 즐거웠으나 분식사주시던 어머니의 손에서 분냄새가 나는게 너무 좋았었지. 화장을 하고 외출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여겨젔나봐.
나이가 들면서 내복 같은 사람이 되지 못하는 내가 부끄러워서 더러는 어머니를 볼 면목이 업었거든.
늘 순한 양이지만 한번 고집을 피우면 아무도 꺾지 못하는 널 사랑한다.
혹시 봄꽃을 지겹도록 바라보며 네 속의 시름을 달랬다면 나처럼 철없는 누나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야.
동생아. 늦게나마 중학교 검정고시 합격된거 진심으로 축하하고 다이어트 때문에 밥
굶지 말고. 사랑한다범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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